인천공항에 '자가용 항공기' 전용 터미널
입력 2024-05-01 19:33
VIP고객 비즈니스 전용기 방안
국내 김포공항 1곳만 FBO 존재
미술품 수장고 사업도 정부 건의
인천국제공항에 자가용 항공기 전용 터미널을 설치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국토교통부가 수립 중인 '제4차 항공정책 기본계획(2025~2029년)'에 '인천공항 비즈니스 전용기 터미널 신설' 방안을 포함시켜 달라고 건의했다.
항공정책 기본계획은 항공정책·안전·공항개발 등을 담은 항공 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으로 5년마다 수립된다. 정부의 항공·공항정책 기본 방향이 담긴 계획으로,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선 계획에 포함돼야 한다.
인천공항공사가 추진 중인 비즈니스 전용기 터미널은 'FBO(Fixed Based Operation·자가용 항공기 전용 운항 지원시설)'를 뜻한다. 국내에서는 김포국제공항 1곳에 FBO가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영종지역에 파라다이스시티와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등 카지노 복합리조트가 들어서면서 VIP 고객들을 위한 FBO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인천공항공사는 2030년까지 인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 남쪽에 14만㎡ 규모의 FBO를 조성할 계획이다.
FBO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항공기 정비 수요가 많아지면서 인천공항 MRO(항공기 정비) 단지도 활성화될 것으로 인천공항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미술품 수장고 개발사업'도 항공정책 기본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국토부에 건의했다.
인천공항공사는 미술 비즈니스 전문 업체인 아르스헥사와 함께 인천공항 서쪽 4만3천여㎡ 부지에 미술품 수장고를 짓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공항에 미술품 수장고가 완공되면 면세 혜택과 입지적 장점 등을 바탕으로 주변에 미술산업 관련 인프라가 구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국가 항공 경쟁력 강화, 신항공 생태계 구축, 글로벌 선도공항 도약을 위한 다양한 추진 과제를 국토부에 제안했다"며 "이를 토대로 인천공항이 동북아 제1허브 공항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